지난달 기업들의 체감경기가 전월과 동일한 수준을 나타냈다. 반도체 경기 기대감과 원자재 가격 하락이 반영되며 일부 제조업 체감경기가 소폭 개선됐지만 고물가 지속으로 소비심리가 약화된 결과 기준치를 크게 밑돌았기 때문이다. 다음달 업황 전망도 부정적인 수준을 유지했다.
한국은행이 29일 발표한 ‘11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및 경제심리지수(BSI)’에 따르면 이달 전산업 BSI가 70으로, 전월 수준을 유지했다. 이는 장기평균치(79)를 크게 밑도는 수준이다. 내달 전망치도 전월과 같은 69로 조사됐다. 기업 체감경기를 뜻하는 BSI는 기업의 현재 기업 경영 상황과 향후 전망을 조사한 통계다. BSI는 100 미만이면 경기가 나빠질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이 더 많다는 뜻이다. 100 이상은 그 반대다.
올해 전산업 BSI는 △1~2월(69) △3~4월(72) △5~6월(76) 등 2개월 주기로 상승 흐름을 보였다. 이후 7월(74)과 8월(71) 연속으로 하락했으며, 9월(73) 재반등했지만 한달 만에 70으로 떨어진 바 있다.
업종별로 보면 제조업 업황BSI(장기평균 79)는 70으로 전월에 비해 1p 상승했으나 내달 전망지수(장기평균 81)는 68로 전월에 비해 1p 하락했다. 기업규모별로는 대기업(+2p)은 상승했으나 중소기업은 전월과 동일했으며, 기업형태별로는 수출기업(+6p)은 상승하였으나 내수기업(-1p)은 하락했다.
매출BSI 실적은 77로 전월과 동일했으나 다음달 전망(73)은 전월에 비해 4p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채산성BSI 실적은 79로 전월에 비해 2p 상승했으며, 다음달 전망(78)도 전월에 비해 1p 상승했다.
자금사정BSI 실적은 83으로 전월에 비해 3p 상승했으며, 다음달 전망(83)도 전월에 비해 3p 상승했다.
제조업 경영애로사항으로는 불확실한 경제상황의 비중이 가장 높고, 내수부진과 수출부진이 그 뒤를 이었다. 수출부진 비중은 전월에 비해 상승(+2.3%p)한 반면, 원자재 가격상승 비중은 전월에 비해 하락했다.(-3.3%p)
비제조업 업황BSI(장기평균 75)는 69로 전월에 비해 2p 하락했으나 다음달 전망지수(장기평균 77)는 71로 전월에 비해 2p 상승했다.
매출BSI 실적은 77로 전월에 비해 1p 상승했으며, 다음달 전망(76)도 전월에 비해 2p 상승했다.
채산성BSI 실적은 77로 전월에 비해 1p 하락했으나 다음달 전망(78)은 전월과 동일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금사정BSI 실적은 79로 전월에 비해 2p 하락했으며, 다음달 전망(78)도 전월에 비해 3p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비제조업 경영애로사항으로는 불확실한 경제상황의 비중이 가장 높고, 내수부진과 인력난·인건비상승이 그 뒤를 이었다. 불확실한 경제상황 비중은 전월에 비해 상승(+2.4%p)한 반면, 원자재 가격상승 비중은 전월에 비해 하락했다.(-3.0%p)
한편, 지난달 경제심리지수(ESI)는 전월에 비해 0.6p 하락한 91.2을 기록했으며, 순환변동치는 92.7로 전월에 비해 0.1p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
기사최종편집일:2024-05-17 09:02:0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