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은행(WB)이 9일(현지시간) 발표한 올해 세계경제전망.(사진=WB 보고서 캡처)
세계은행(World Bank)이 지정학적 갈등과 교역 둔화, 긴축 재정 등으로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이 3년 연속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세계은행은 9일(현지시간) 발표한 세계경제전망에서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을 2.4%로 예상했다. 이는 작년 세계 경제 성장률 추정치인 2.6%보다 0.2%포인트 낮은 수치다. 다만 작년 6월 보고서에서 제시했던 올해 성장률 전망치와는 동일하다.
WB는 올해 세계경제 성장률 전망치(시장환율기준)는 2.4%(선진국 1.2%, 개도국 3.9%)로, ‘23.6월 전망과 동일하게 유지했다. WB은 IMF·OECD와 달리 시장환율기준을 통한 자체분석기법 활용해 전망하고 있다.
세계경제 성장률은 전세계적인 긴축적 통화정책 등의 영향으로 ’22~‘24년간 3년 연속 둔화, ’25년에는 회복세를 보이면서 소폭 개선될 전망이다.
물가안정에 따른 통화정책 완화 가능성은 긍정적이나, 지정학적 긴장, 무역규제 강화, 中경기둔화 등 하방요인이 아직 지배적이다.
지역별 전망을 살펴보면, 美·中 경기둔화에도 개도국은 대부분 성장세를 유지할 전망이다. WB은 성장률 전망시 개도국 중심 경제상황을 분석·전망하면서 한국은 대상에서 제외했다.
선진국의 경우 美경기둔화로 전체 성장률은 하락할 것으로 전망됐다.(’23년 1.5→’24년 1.2)
미국은 그간 소비에 따른 초과저축 축소, 높은 금리, 고용 둔화 등으로 소비·투자가 약화되며 성장률이 하락할 전망이다.(’23년 2.5→’24년 1.6)
유로존의 경우 긴축적 통화정책 지속되며 약한 성장세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23년 0.4→’24년 0.7)
신흥·개도국은 中경기둔화로 전체 성장률은 하락할 것으로 전망됐다.(’23년 4.0→’24년 3.9) WB는 개도국의 팬데믹 이후 경제회복 속도가 글로벌 금융위기 시보다 늦다고 평가했다.
동아태는 중국外 지역 성장률은 개선될 전망이나, 中 성장세 둔화로 동아태 성장률은 전년비 하락할 전망이다.(’23년 5.1→’24년 4.5)
중국은 불확실성 증대와 심리 악화로 인한 소비 감소, 자산 부문 취약성 지속 등으로 성장률이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23년 5.2→’24년 4.5)
이외에는 견조한 민간소비로 성장률이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다.(’23년 4.4→’24년 4.7)
유럽·중앙아의 경우 러‧우 전쟁 영향으로 지역 전체 성장률은 하락하고(’23년 2.7→’24년 2.4), 러‧우外의 성장률은 상승할 전망이다.(’23년 2.7→’24년 3.1)
중남미는 물가안정화에 따른 정책금리 인하 가능성, 국제관광 회복세(캐리비안 등) 등으로 성장률 상승이 예상됐다.(’23년 2.2→’24년 2.3)
중동․북아프리카는 중동분쟁이 더 이상 격화되지 않는다면, 석유 생산 증대로 성장률이 상승할 전망이다.(’23년 1.9→’24년 3.5)
남아시아는 견고한 국내 수요와 인도의 높은 성장세(‘24년 6.4%) 등으로 가장 높은 지역성장률 유지했다.(’23년 5.7→’24년 5.6)
사하라 이남의 경우 금융여건 개선 등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23년 2.9→’24년 3.8)
한편, 세계은행은 “신흥·개도국 중심으로 잠재성장률 하락 우려가 있다”며 “투자촉진, 생산성 향상 등을 위한 과감한 구조개혁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
기사최종편집일:2024-10-31 14:21: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