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제조업 생산이 상반기 반도체 불황 영향으로 외환위기 이후 최대 폭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매판매는 고금리·고물가 영향으로 2년째 감소세가 이어졌고, 설비투자는 4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줄었다.
반도체 수출이 늘어난 영향 등으로 12월 산업생산은 증가세를 유지했지만, 소매판매가 다시 마이너스로 돌아서는 등 내수 부진은 계속되는 모습이다.
통계청이 31일 발표한 ‘2023년 12월 및 연간 산업활동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전산업생산 지수(2020년=100)는 110.9로 전년보다 0.7% 증가했다.
광공업 생산은 자동차, 의약품 등에서 늘었으나 전자부품, 반도체 등에서 줄어 전년대비 3.8% 감소했다.
광공업 출하는 수출 출하가 0.2% 증가했으나 내수 출하가 2.1% 감소해 전년대비 1.2% 감소했다. 제조업평균가동률은 71.3%로 전년대비 3.5%p 하락했다.
서비스업 생산은 도소매 등에서 생산이 줄었으나 금융‧보험, 운수‧창고 등에서 생산이 늘어 전년대비 2.9% 증가했다.
소비동향을 보면 소매판매액지수는 승용차 등 내구재(0.2%)에서 판매가 늘었으나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1.8%), 의복 등 준내구재(-2.6%)에서 판매가 줄어 전년대비 1.4% 감소했다.
소매업태별로는 전년대비 승용차 및 연료소매점(4.1%), 무점포소매(0.9%), 백화점(2.7%), 대형마트(1.3%)에서 판매가 증가했으나 전문소매점(-2.5%), 면세점(-25.9%), 편의점(-5.2%), 슈퍼마켓 및 잡화점(-0.5%)에서 판매가 감소했다.
설비투자는 특수산업용기계 등 기계류(-7.2%) 및 자동차 등 운송장비(-0.4%)에서 투자가 모두 줄어 전년대비 5.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기계수주는 공공운수업 등 공공(85.4%)에서 늘었으나, 전자‧통신 등 민간(-8.7%)에서 줄어 전년대비 3.2% 감소했다
건설기성(불변)은 건축(9.8%) 및 토목(1.3%)에서 공사 실적이 모두 늘어 전년대비 7.7% 증가했다. 건설수주(경상)는 철도‧궤도 등 토목(20.0%)에서 늘었으나, 주택 등 건축(-30.6%)에서 줄어 전년대비 19.1% 감소했다.
한편, 지난해 12월 전산업생산은 건설업에서 생산이 줄었으나 서비스업, 광공업, 공공행정에서 생산이 늘어 전월대비 0.3% 증가했다. 전년동월대비로는 광공업, 서비스업에서 생산이 늘어 1.1% 증가했다.
광공업생산은 통신·방송장비(-34.7%) 등에서 생산이 줄었으나 반도체(8.5%), 자동차(4.7%) 등에서 생산이 늘어 전월대비 0.6% 증가했다. 전년동월대비로는 기계장비(-7.0%) 등에서 생산이 줄었으나 반도체(53.3%), 1차금속(6.6%) 등에서 생산이 늘어 6.2% 증가했다.
제조업 재고는 전월대비 4.4% 감소, 전년동월대비 보합을 나타냈다. 제조업 평균가동률은 70.8%로 전월대비 1.3%p 하락했다.
서비스업생산의 경우 협회‧수리‧개인(-5.8%) 등에서 생산이 줄었으나 금융‧보험(4.9%), 운수‧창고(2.5%) 등에서 생산이 늘어 전월대비 0.3% 증가했다. 전년동월대비로는 도소매(-3.7%) 등에서 생산이 줄었으나, 운수‧창고(9.7%), 정보통신(2.6%) 등에서 생산이 늘어 0.2% 증가했다.
소매판매는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0.7%), 통신기기·컴퓨터 등 내구재(-1.2%), 오락·취미·경기용품 등 준내구재(-0.3%)에서 판매가 모두 줄어 전월대비 0.8% 감소했다. 전년동월대비로는 통신기기·컴퓨터 등 내구재(0.6%)에서 판매가 늘었으나 의복 등 준내구재(-5.6%),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2.0%)에서 판매가 줄어 2.2% 감소했다.
소매업태별 판매의 경우 전년동월대비 백화점(9.2%), 무점포소매(0.8%), 대형마트(2.4%)에서 판매가 증가하였으나, 전문소매점(-5.2%), 편의점(-5.6%), 슈퍼마켓 및 잡화점(-1.2%), 면세점(-3.5%)에서 판매가 감소했다.
설비투자는 자동차 등 운송장비(-3.2%)에서 투자가 줄었으나 특수산업용기계 등 기계류(8.9%)에서 투자가 늘어 전월대비 5.5% 증가했다. 전년동월대비로는 특수산업용기계 등 기계류(-7.1%) 및 자동차 등 운송장비(-2.2%)에서 투자가 모두 줄어 5.9% 감소했다.
국내기계수주는 민간(7.2%) 및 공공(75.5%)에서 수주가 모두 늘어 전년동월대비 12.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건설기성은 토목(6.8%)에서 공사 실적이 늘었으나 건축(-5.6%)에서 공사 실적이 줄어 전월대비 2.7% 감소했다. 전년동월대비로는 토목(1.1%)에서 늘었으나 건축(-2.2%)에서 공사 실적이 줄어 1.2% 감소했다.
건설수주의 경우 주택 등 건축(-8.4%)에서 수주가 줄었으나 철도‧궤도 등 토목(127.9%)에서 수주가 늘어 전년동월대비 34.9% 증가했다.
한편, 동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수입액, 광공업생산지수가 증가했으나 건설기성액, 내수출하지수 등이 감소하여 전월대비 0.3p 하락했다.
선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장단기금리차, 경제심리지수 등이 감소했으나 재고순환지표, 건설수주액 등이 증가하여 전월대비 0.1p 상승했다. |
기사최종편집일:2024-05-17 09:02:0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