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금리 하락과 함께 대출 금리가 다소 떨어지면서 지난달 은행권 주택담보대출이 5조원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14일 발표한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1월 말 기준 예금은행의 가계대출(정책모기지론 포함) 잔액은 1,098조4,000억원으로 한 달 전보다 3조4,000억원 늘었다.
은행권 가계대출은 2022년 하반기부터 지난해 3월까지 줄곧 감소세를 유지하다가 4월(+2조3,000억원) 반등한 뒤 10개월 연속 늘어나는 추세다.
주택담보대출의 경우 대출금리 하락에도 주택거래 감소 등의 영향으로 전월과 비슷한 규모로 증가했다.(+5조1,000억원 → +4조9,000억원)
기타대출은 연초 상여금 유입 등으로 감소했으나 분기말 부실채권 매·상각 효과가 있었던 전월에 비해 감소폭은 축소됐다.(-2조원 → -1조5,000억원)
1월 중 은행 기업대출은 계절요인 등의 영향으로 대기업과 중소기업 대출 모두 증가세로 전환했다.(23.12월 –5조9,000억원 → 24.1월 +6조7,000억원 ; 23.1월 +7조9,000억원)
대기업대출(-2조원 → +5조2,000억원)은 전년말 일시상환됐던 대출이 재취급되면서 운전자금 대출을 중심으로 상당폭 증가했다.
중소기업대출(-3조9,000억원 → +1조5,000억원)은 중소법인을 중심으로 증가세로 전환한 것으로 나타났다.
회사채는 연초 기관들의 높은 투자수요를 배경으로 기업들이 선차환 목적 등으로 발행을 늘리면서 상당폭 순발행됐다.(23.12월 +3,000억원 → 24.1월 +4조5,000억원 ; 23.1월 +3조2,000억원)
CP·단기사채(-4조6,000억원 → +6조6,000억원)도 우량물을 중심으로 큰 폭 순발행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1월 중 은행 수신은 감소세로 전환됐다.(23.12월 +14조1,000억원 → 24.1월 –28조8,000억원)
수시입출식예금은 전월 일시 유입된 법인자금 유출, 부가가치세 납부수요 등으로 큰 폭 감소했다.(+42조3,000억원 → -55조2,000억원)
정기예금은 은행의 규제비율 관리를 위한 자금 유치 노력 등으로 법인 및 가계 자금을 중심으로 증가 전환했다.(-22조8,000억원 → +16조6,000억원)
자산운용사 수신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23.12월 –16조9,000억원 → 24.1월 +36조2,000억원)
MMF는 연말 자기자본비율 관리 등을 위해 인출됐던 은행 자금이 재예치되고 국고여유자금도 유입되면서 상당폭 증가했다.(-20조6,000억원 → +26조1,000억원)
채권형펀드(-1,000억원 → +5조원) 및 기타펀드(+3조원 → +4조7,000억원)도 상당폭 유입됐으며 주식형펀드(+1조1,000억원 → -1,000억원)는 소폭 감소했다. |
기사최종편집일:2024-05-16 13:39: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