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한 시중은행 외벽에 주택담보대출 상품 안내문이 붙어 있다. (사진=연합뉴스)
올해 2분기(4~6월) 시중은행들의 주택대출 문턱이 더 낮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스트레스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확대 적용 등으로 대출 한도가 축소되는 등 신용대출 등 가계일반 대출은 더욱 깐깐해질 것으로 예상됐다.
한국은행이 19일 발표한 ‘금융기관 대출행태서베이 결과’를 보면, 올해 2분기 국내 은행권의 대출태도지수는 -1로 1분기(-3)보다는 다소 완화될 것으로 나타났다.
대출태도지수는 총 204개 금융기관(국내은행 18개, 상호저축은행 26개, 신용카드회사 8개, 상호금융조합 142개 및 생명보험회사 10개)의 여신업무 책임자들을 대상으로 지난 3개월간(1~3월) 동향 및 향후 3개월간(4∼6월) 전망을 조사한 결과다. 지수는 100과 -100 사이에 분포하며 지수가 양(+)이면 완화(증가)라고 응답한 금융기관의 수가 강화(감소)라고 응답한 금융기관의 수보다 많음을, 음(-)이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2분기 중 국내은행의 대출태도는 기업 및 가계주택에서는 다소 완화로, 가계일반은 다소 강화로 전망됐다.
기업대출의 경우 우량기업 중심의 영업 강화 전략 등에 주로 기인하고 있다.
가계주택은 실수요자 중심의 주택자금 수요에 대응해 대출태도가 완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가계일반의 경우 스트레스 DSR 확대 적용에 대비한 대출한도 축소 선반영 등으로 다소 강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스트레스 DSR은 신규취급 주담대에 우선 적용됐으며 은행권 신용대출에는 올 하반기부터 적용할 계획이다.
2분기 중 기업의 신용위험은 재무구조가 취약한 업종의 중소기업 중심으로 높은 수준이 지속될 전망이다. 가계의 신용위험도 채무상환부담 가중 등으로 높은 수준이 지속될 전망이다.
대출수요의 경우 2분기 기업 대출수요는 경기 불확실성에 따른 운전자금 수요가 커지는 가운데 시설자금 선확보 노력 등으로 증가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가계주택에 대한 대출수요는 주택시장 상황 변화에 대한 기대감, 실수요 중심의 매매수요 등으로 다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반면, 가계일반의 경우 높은 금리부담 등의 영향으로 감소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상호저축은행(2023.12월말 대출잔액 104조원), 상호금융조합(656조원), 신용카드회사(36조원, 카드론 기준) 및 생명보험회사(123조원)를 대상으로 한 2분기 비은행금융기관의 대출태도는 대체로 강화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일부 비은행업권에서의 높은 연체율 등으로 수익성 및 자산건전성 저하 우려 등이 여전한 데 주로 기인하고 있다.
2분기 중 비은행금융기관의 차주 신용위험은 모든 업권에서 높은 수준으로 전망됐다. 저신용‧저소득층 등 취약차주를 중심으로 채무상환능력 저하, 부동산 관련 대출에 대한 건전성 우려 등에 주로 기인하고 있다.
2분기 비은행금융기관에 대한 대출수요는 상호금융조합을 제외하고는 대체로 소폭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대부분의 업권에서 가계 생활자금 및 기업 운전자금 중심으로 대출수요가 소폭 증가할 것으로 전망한 반면, 상호금융조합의 경우 부동산업 중심으로 대출수요가 다소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
기사최종편집일:2024-05-16 15:32:3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