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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 급등을 막기 위한 외환 당국의 대응 조치의 영향으로 지난달 외환보유액이 60억달러 가까이 줄면서 6개월만에 최저 수준으로 쪼그라들었다.
한국은행이 7일 발표한 외환보유액 통계에 따르면 4월 말 기준 외환보유액은 4,132억6,000만달러(약 561조6,000억원)로, 3월 말(4,192억5,000만달러)보다 59억9,000만달러 감소했다.
올해 들어 외환보유액은 미국 달러화 강세로 1월과 2월 줄었다가 3월 석 달 만에 반등했지만 다시 감소세로 돌아선 것이다. 4월 보유액은 지난해 10월(4,128억7,000만달러) 이후 반 년 만에 가장 적은 수준이다.
한은은 “국민연금과의 외환스왑 등 시장안정화 노력과 함께 분기말 효과 소멸에 따른 금융기관의 외화예수금 감소, 미달러화 강세에 따른 기타통화 표시 외화자산의 미달러 환산액 감소 등 일시적 요인이 결합된 결과”라고 밝혔다.
외환보유액은 유가증권 3,706.1억달러(89.7%), 예치금 188.5억달러(4.6%), SDR 146.4억달러(3.5%), 금 47.9억달러(1.2%), IMF포지션 43.7억달러(1.1%)로 구성됐다.
한은은 이날 외환보유액을 발표하면서 이례적으로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이 충분한 수준”이라는 내용의 붙임자료를 함께 냈다.
이 자료에서 한은은 “현재 외환보유액은 국내총생산(GDP)의 25%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2020년 기준 17.5%)을 상회하고 세계 9위 수준으로 대외충격에 대응하기에는 충분한 수준”이라고 밝혔다.
한편, 3월말 기준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 규모는 세계 9위 수준이다. |
기사최종편집일:2024-05-17 09:02:0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