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나라살림이 103조원 적자를 기록했다. (사진=연합뉴스TV/연합뉴스)
올해 상반기 나라살림 적자폭이 전년 대비 20조원 넘게 늘며 실질적인 국가 재정상태를 나타내는 관리재정수지 적자가 2년 만에 100조원을 넘어섰다. 6월 말 누계 총수입은 전년동기대비 3000억원 감소한 296조원으로 예산 대비 진도율은 48.3%로 나타났다.
상반기 재정적자가 100조 원을 넘긴 건 코로나19 팬데믹이 한창이던 2020년과 2022년 뿐이다.
기획재정부는 14일 발표한 ‘월간 재정동향’ 8월호를 통해 2024년 1월부터 6월까지의 재정 상황을 공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총수입은 296조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000억원 감소했다. 반면, 총지출은 371조9000억원으로 20조3000억원 증가해 재정 적자가 크게 확대됐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국세수입은 168조6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조원 감소했다.
특히 법인세 수입이 16조1000억원 줄어든 것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소득세와 부가가치세 수입은 각각 2000억원, 5조6000억원 증가했으나, 전체 국세수입 감소를 상쇄하지 못했다.
반면, 세외수입은 16조5000억원으로 1조1000억원 증가했고, 기금수입은 110조9000억원으로 8조7000억원 증가했다.
총지출은 전년 대비 20조3000억원 증가한 371조9000억원을 기록했다. 이 중 건강보험 가입자 지원(+3조2000억원), 기초연금 지급(+1조3000억원), 부모급여 지급(+1조원) 등 사회복지 관련 지출이 주요 증가 요인으로 꼽힌다.
이로 인해 통합재정수지는 76조원의 적자를 기록했으며, 사회보장성기금을 제외한 관리재정수지는 103조4000억원의 적자를 보였다.
6월 말 기준 중앙정부 채무는 전월 대비 9000억원 감소한 1145조9000억원으로 집계됐다.
한편, 7월 국고채 발행 규모는 15조8000억원으로, 연간 총 발행 한도의 73.2%에 해당하는 115조9000억원이 1월부터 7월까지 발행됐다. 7월 국고채 금리는 미국 인플레이션 둔화와 국제 유가 하락 등으로 인해 전월 대비 하락했으며, 외국인의 국고채 순투자는 4조7000억원으로 4개월 연속 순유입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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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최종편집일:2024-09-09 12:02: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