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산업생산이 3개월 연속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도 2개월 만에 마이너스(-)로 돌아선 가운데, 투자는 두 자릿수 증가세를 보였다.
통계청이 30일 발표한 '2024년 7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산업 생산지수(계절조정·농림어업 제외)는 112.7(2020년=100)로 전월보다 0.4% 하락했다. 4월 1.4% 증가 이후 5월(-0.8%)과 6월(-0.1%)에 이어 3개월째 감소세다.
7월 전산업 생산은 공공행정과 서비스업의 생산 증가에도 불구하고, 광공업과 건설업에서의 생산 감소로 인해 전월 대비 0.4% 하락했다. 그러나 전년 동월 대비로는 광공업과 서비스업에서의 생산 증가로 인해 2.7% 상승했다.
광공업 생산은 통신·방송장비(48.8%) 등의 증가에도 불구하고, 반도체(-8.0%)와 자동차(-14.4%)에서 생산이 줄어 전월 대비 3.6% 감소했다. 특히, 메모리반도체(D램, 플래시메모리 등)와 RV승용차, 중형승용차 등의 생산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전년 동월 대비로는 반도체(22.2%)와 의약품(18.7%) 등의 생산 증가로 5.5% 상승했다. 제조업 재고는 전월 대비 2.6% 증가했으며, 제조업 평균 가동률은 71.4%로 전월 대비 2.4%p 하락했다.
서비스업 생산에서는 금융·보험(-1.3%) 분야에서의 감소에도 불구하고, 정보통신(4.5%)과 운수·창고(3.1%) 분야의 생산이 늘어나 전월 대비 0.7% 증가했다. 특히, 소프트웨어 개발 및 공급업과 해상 운송업, 항공 여객 운송업 등의 증가가 눈에 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운수·창고(9.0%)와 정보통신(5.0%)의 증가로 2.2% 상승했다.
소비 부문을 살펴보면 소매판매는 차량연료 등의 비내구재(-1.6%), 승용차 등의 내구재(-2.3%), 오락·취미·경기용품 등의 준내구재(-2.1%)에서 판매가 모두 줄어들면서 전월 대비 1.9% 감소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통신기기·컴퓨터 등 내구재(0.8%)의 판매가 증가했으나, 의복 등 준내구재(-6.2%)와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1.8%)의 판매 감소로 2.1% 감소했다.
소매업태별로는 무점포소매(3.2%)와 면세점(13.5%)에서의 판매가 증가한 반면, 슈퍼마켓 및 잡화점(-8.3%)과 전문소매점(-2.1%)에서 감소했다.
설비투자는 컴퓨터사무용기계 등 기계류(-1.6%)에서 감소했지만, 기타운송장비(50.5%)에서 투자가 크게 늘어 전월 대비 10.1% 증가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운송장비(64.9%)와 특수산업용기계(5.0%) 등에서 투자가 모두 증가해 18.5% 상승했다.
건설기성은 건축(0.9%) 부문에서 공사실적이 늘었으나, 토목(-8.9%) 부문에서 공사실적이 감소하여 전월 대비 1.7% 감소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토목(4.1%) 부문에서 공사실적이 증가했으나, 건축(-7.5%) 부문에서 감소해 전체적으로 5.3% 감소했다.
건설수주는 기계설치 등 토목(83.5%)과 공장·창고 등 건축(7.7%)에서 모두 증가해 전년 동월 대비 28.4% 상승했다.
한편, 동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수입액이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내수출하지수와 건설기성액 등이 감소해 전월 대비 0.6p 하락했다. 선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장단기금리차와 재고순환지표 등이 감소했으나, 코스피와 수출입물가비율 등이 증가하여 전월 대비 보합을 유지했다. |
기사최종편집일:2024-09-09 12:02: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