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분기(4~6월)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0.2%를 기록하며 2023년 1분기부터 이어온 분기별 플러스 성장률이 깨졌다.
1분기 ‘깜짝 성장’(1.3%)으로 비교 기준의 수준이 높아진 데다, 수입이 크게 늘면서 1분기 성장을 이끌었던 순수출(수출-수입)마저 성장률을 깎아내렸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은 2024년 2/4분기 국민소득 잠정치를 발표하며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전기 대비 0.2%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3% 증가한 수치로, 명목 GDP는 전기 대비 1.0% 증가했다. 실질 국민총소득(GNI) 또한 전기 대비 1.4% 감소하며 경제 전반의 둔화가 나타났다.
경제활동별로 보면, 농림어업은 축산업 중심으로 4.4% 증가해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제조업 역시 운송장비와 ICT 제조업의 성장으로 전기 대비 0.8% 증가했다. 반면, 건설업은 건물건설과 토목건설이 모두 감소하면서 6.0% 감소해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서비스업은 전반적으로 전분기 수준을 유지했으나, 정보통신업과 도소매 및 숙박음식업의 감소로 성장세가 둔화됐다.
지출 항목별로는 최종소비지출이 전분기 수준을 유지한 가운데, 민간소비지출은 의류와 승용차 등 재화 중심으로 0.2% 감소했다.
정부소비지출은 물건비 지출을 중심으로 0.6% 증가했으며, 총고정자본형성은 건설투자와 설비투자가 각각 1.7%, 1.2% 감소하면서 전체적으로 1.4% 감소했다.
재화와 서비스 수출은 전기 대비 1.2% 증가했으며, 특히 자동차와 화학제품이 성장을 이끌었다. 반면, 재화와 서비스 수입도 에너지류와 석유제품 중심으로 1.6% 증가했다.
실질 국민총소득(GNI)은 전기 대비 1.4% 감소했으며, 교역조건 악화로 인한 실질무역손실이 확대된 가운데 실질 국외순수취요소소득도 줄어든 것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명목 국민총소득(GNI)은 전기 대비 0.9% 증가했으나, 명목 국외순수취요소소득의 감소로 인해 명목 GDP 성장률을 하회했다.
총저축률은 전기 대비 0.1%p 상승한 35.2%를 기록했으며, 이는 국민총처분가능소득 증가율이 최종소비지출 증가율을 상회한 데 따른 결과다.
국내총투자율은 총자본형성 증가율이 국민총처분가능소득 증가율을 상회하면서 30.7%로 1.0%p 상승했다. 국외투자율은 전기 대비 1.1%p 하락한 4.5%를 기록했다. |
기사최종편집일:2024-09-09 12:02: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