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국제유가와 원/달러 환율 하락으로 우리나라 수출입 물가도 동반 하락했다.
한국은행이 13일 발표한 '8월 수출입물가지수 및 무역지수' 자료에 따르면, 8월 수입물가지수(원화 기준 잠정치·2020년 수준 100)는 138.33으로, 7월(143.28)보다 3.5% 내렸다.
수입물가지수는 지난 6과 7월 연속해서 올랐으나, 석 달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두바이유가가 7월 평균 83.83달러에서 8월 77.60달러로 7.4% 하락하면서, 광산품 중심으로 원재료 가격이 6.9% 떨어졌다.
중간재 역시 석탄 및 석유제품, 1차 금속제품 등의 가격 하락으로 2.3% 하락했으며, 자본재와 소비재는 각각 0.7%와 0.9% 하락했다.
계약통화 기준 수입물가는 전월 대비 1.9%, 전년 동월 대비 0.7% 하락했다.
8월 수출물가지수는 130.35로 전월 대비 2.6% 하락했으나, 전년 동월 대비로는 5.7% 상승했다. 원/달러 환율이 하락한 가운데 석탄 및 석유제품, 화학제품의 가격이 낮아진 것이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 8월 평균 원/달러 환율은 1354.15로 전월 대비 2.1% 하락하며, 수출 가격에 영향을 미쳤다.
수출물가는 농림수산품이 전월 대비 0.8%, 공산품이 2.6% 하락했다. 계약통화 기준으로는 수출물가가 전월 대비 0.9% 하락했다.
8월 수출물량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5.1%, 수출금액지수는 8.3% 상승했다. 석탄 및 석유제품과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 등의 수출이 증가한 것이 주요 요인이다. 수입물량지수와 수입금액지수도 각각 2.7%, 5.4% 상승하며 광산품과 1차 금속제품의 수입이 증가했다.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0.5% 상승했다. 수출가격이 3.1% 상승하며 수입가격 상승률(2.5%)을 웃돌았기 때문이다. 다만 전월 대비로는 1.1% 하락했다. 소득교역조건지수는 수출물량지수와 순상품교역조건지수가 모두 상승하며 전년 동월 대비 5.6%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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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최종편집일:2024-09-19 09:03:0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