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내에 설치된 시중은행들의 ATM 모습. (사진=연합뉴스)
국내은행 3분기 당기순이익이 6조2000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보다 8000억원 증가했지만 전분기보다는 1조원 줄어든 수치다.
금융감독원이 19일 발표한 ‘3분기 국내은행 영업실적(잠정)’에 따르면, 국내은행의 올해 3분기 당기순이익은 6조2000억원으로 전년 동기(5조4000억원)보다 8000억원(14.8%)이 늘었다. 다만, 1~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19조5000억원)보다 3.4% 감소한 18조8000억원에 그쳤다.
시중은행은 4조4000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하며 전 분기 대비 6000억원 증가했으나, 특수은행은 1조3000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1조6000억원 급감했다. 지방은행과 인터넷은행의 순이익은 각각 4000억원과 2000억원으로 전 분기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국내은행의 3분기 이자이익은 14조6000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3000억원(1.9%) 줄었다. 예대금리차 축소로 인해 순이자마진이 감소한 영향이다. 이는 지난해 4분기 이후 감소세가 지속된 결과로 풀이된다.
반면, 비이자이익은 2조3000억원으로 전 분기보다 8000억원(50.9%) 증가했다. 유가증권 관련 이익이 8000억원 늘어난 데다 외환·파생상품 관련 이익도 3000억원 증가하며 실적을 견인했다.
판매비와 관리비는 6조6000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2000억원(2.8%) 증가했다. 인건비는 2000억원 증가한 3조9000억원, 물건비는 2조7000억원으로 전 분기와 비슷한 수준이었다.
대손비용은 2조원으로 7000억원(50.6%) 급증했다. 특히 특수은행의 대손비용 증가가 두드러졌는데, 이는 전 분기에 일부 대기업의 정상화로 충당금을 환입했던 기저효과가 작용했다.
3분기 영업외손익은 △2조원으로 전 분기의 8000억원에서 1조원 감소했다. 자회사 투자지분 손상차손 환입 등으로 실적이 개선됐던 전 분기의 기저효과가 원인으로 꼽힌다.
총자산순이익률(ROA)은 0.65%, 자기자본순이익률(ROE)은 8.55%로 전 분기 대비 각각 0.12%p와 1.83%p 하락했다. 다만 일반은행의 경우 ROA(0.78%)와 ROE(11.66%)가 소폭 상승했다.
금감원은 “순이자마진 축소와 신용손실 확대로 은행 실적이 전반적으로 부진했다”며 “대내외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가능성에 대비해 잠재 리스크에 철저히 대응할 수 있도록 유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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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최종편집일:2024-12-05 09:03:3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