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한 은행에 대출 관련 정보가 붙어있다. (사진=연합뉴스)
올해 3분기 가계 빚이 1914조여원으로 다시 역대 최대 기록을 갈아치웠다.
한국은행이 19일 발표한 '2024년 3분기 가계신용(잠정)' 통계에 따르면 9월 말 기준 가계신용 잔액은 1913조8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 분기보다 18조원 증가한 수치로, 가계대출과 판매신용이 동반 증가하면서 2분기(13조4000억원 증가)에 비해 증가 폭이 확대됐다. 특히 주택담보대출이 크게 늘어나며 예금은행의 대출 증가폭이 확대된 것이 주요 원인이다.
예금은행은 주택담보대출 증가(+22조7000억원)가 기타대출 감소폭 축소와 맞물리며 전 분기 대비 증가 폭이 확대됐다(+17조3000억원 → +22조7000억원).
비은행예금취급기관은 주택담보대출이 증가세로 전환된 가운데 기타대출 감소폭이 줄어들며 전체 감소 폭이 축소됐다(-3조9000억원 → -1조7000억원).
기타 금융기관은 주택담보대출 감소폭이 커지고 기타대출도 감소로 전환되면서 감소 규모가 확대됐다(-1000억원 → -4조9000억원).
판매신용은 118조원으로 전 분기보다 2조원 증가했다. 이는 2분기(1000억원 증가)와 비교해 급격히 확대된 수치로, 주로 여신전문회사를 중심으로 증가했다.
가계신용 잔액이 꾸준히 증가하면서 가계의 부채 부담이 더욱 가중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특히 주택담보대출 중심의 대출 증가세가 장기적으로 금융시장 안정성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금융당국은 가계대출 증가세를 면밀히 관찰하는 한편, 가계신용 위험 관리와 대내외 경제 불확실성에 대비한 감독 강화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다. |
기사최종편집일:2024-12-05 09:03:3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