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농산물 가격이 10% 넘게 내리면서 전체 생산자물가가 소폭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20일 발표한 10월 생산자물가지수는 전월(119.16)보다 0.1% 하락한 119.02(2020년 수준 100)로 집계됐다. 농산물 가격 급락이 전체 물가를 끌어내린 가운데, 공산품과 에너지 가격 상승이 이를 일부 상쇄한 것으로 분석된다.
농림수산품 물가는 전월 대비 8.7% 급락하며 생산자물가 하락을 주도했다. 농산물은 10.5%, 축산물은 9.1% 하락하며 계절적 요인과 공급 여건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반면, 공산품은 석탄 및 석유제품(+2.0%)과 음식료품(+0.4%)의 가격 상승으로 전월 대비 0.2% 올랐다. 특히 에너지 관련 품목은 글로벌 원유 및 연료 가격 상승세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전력·가스·수도 및 폐기물 분야는 산업용 전력(+2.7%)과 증기(+2.3%) 가격이 오르며 전월 대비 0.8% 상승했다. 서비스 분야에서는 음식점·숙박서비스(+0.5%)와 부동산서비스(+0.2%)의 가격 상승이 확인됐다.
특수분류 기준으로는 식료품이 전월 대비 4.1% 하락하며 특히 신선식품(-14.2%)의 하락 폭이 두드러졌다. 반면 에너지(+0.9%)와 IT 제품(+0.1%)은 안정적으로 상승했다.
국내에 공급된 상품과 서비스의 가격 변동을 측정하는 국내공급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0.1% 상승했다. 원재료 가격이 2.0% 하락했으나 중간재(+0.4%)와 최종재(+0.1%) 가격이 상승한 영향이다.
총산출물가지수, 즉 국내 생산품의 수출을 포함한 가격 변동 지수는 전월 대비 0.2% 상승했다. 농림수산품이 8.4% 하락했음에도 공산품(+0.6%)과 수출 증가(+1.4%)가 지수를 견인했다. |
기사최종편집일:2025-07-10 10:38:5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