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분기 임금근로 일자리 수 증가폭이 다시 30만 개 이하로 떨어졌다. 코로나19가 한창 확산하던 2020년 2분기 이후 4년 만에 최소폭을 기록한 것이다. 이마저도 60대를 중심으로 한 공공일자리가 끌어올린 결과며, 20대 이하 청년층 일자리가 역대 최대폭으로 감소했다는 점이다.
통계청이 20일 발표한 ‘2분기 임금근로 일자리 동향’에 따르면 지난 5월 기준 전체 임금근로 일자리는 2083만 9000개로 1년 전 같은 시기보다 25만4000개 증가했다. 그러나 이는 1분기보다 증가폭이 줄어든 수치로, 노동시장 회복세가 점차 완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증가한 일자리는 주로 보건·사회복지(13만 개), 사업·임대(3.2만 개), 협회·수리·개인(3만 개) 등 서비스 업종에서 나타났다.
보건·사회복지 분야에서는 사회복지 서비스업(10.4만 개)과 보건업(2.6만 개)이 고루 증가하며 산업 전반의 일자리 증가를 견인했다. 사업·임대 업종에서는 사업지원 서비스업(2만 개), 사업시설관리업(1만 개)이 성장세를 보였다.
제조업은 여전히 노동시장 내 가장 큰 비중(20.7%)을 차지했으며, 선박 및 보트 건조업(1만 개), 자동차 부품 제조업(0.5만 개) 등에서 일자리 증가가 두드러졌다. 반면, 건설업과 교육 분야는 각각 3.1만 개와 0.9만 개가 감소하며 산업별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다.
연령별로는 60대 이상의 고령층 일자리는 26만 1천 개 증가하며 주요 연령대 중 가장 큰 폭의 증가를 기록했다. 주로 보건·사회복지(10.8만 개), 사업·임대(2.7만 개), 협회·수리·개인(2.7만 개) 분야에서 고령층 고용이 늘어났다.
반면, 20대 이하(-13.4만 개)와 40대(-5.6만 개)는 일자리가 감소했다. 특히 20대 이하에서는 도소매(-2.1만 개), 정보통신(-1.7만 개) 등에서 일자리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성별로는 여성 일자리가 20만 3천 개 증가하며 남성(5만 2천 개)보다 4배 가까운 증가폭을 보였다. 여성은 보건·사회복지(10.3만 개), 숙박·음식(1.9만 개) 등 서비스업 중심의 일자리 증가가 두드러졌다.
기업체 형태별로는 회사법인(12.4만 개)과 정부·비법인단체(2.8만 개)의 일자리가 크게 늘어난 반면, 개인기업체는 1.8만 개 감소하며 대조를 이뤘다. 회사법인은 전체 일자리 중 56.2%를 차지하며 노동시장에서 가장 큰 비중을 유지했다. |
기사최종편집일:2024-12-05 09:03:3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