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수원은 수도권 뚜벅이 여행지로 손꼽히는 곳이다.
도시 곳곳에서 현재와 과거가 수없이 겹치는 시간 여행자가 된 듯한 도시, 수원으로 여행을 떠나보자.
조선 성곽 건축의 꽃, 수원화성
수원화성은 조선 22대 임금인 정조가 아버지 사도세자를 기리기 위해 건설한 성으로, 그 당시의 군사적, 정치적 중요성을 지니고 있다.
수원화성 전체 길이는 약 5.7km로 대부분 돌로 쌓았고, 중요한 방어시설은 벽돌로 쌓았다.
세계적으로 가치를 인정받아 1997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됐다.
창룡문부터 장안문과 화서문까지 이어지는 성벽을 따라 산책로가 조성되어 있어 ​행궁과 도심의 조화가 운치 있고 성벽 너머로 보이는 풍경도 아름답다.
밤에는 성곽을 따라 설치된 조명이 길을 안내하듯 환하게 밝혀줘 낭만적인 분위기를 선사한다. 특히 방화수류정의 야경은 별을 수놓은 듯 찬란하다.
수원화성박물관
수원화성박물관은 수원화성의 동쪽에 있으며, 현대적인 건축 디자인으로 눈길을 끌며, 내부는 다양한 전시물로 가득 차 있다.
수원화성박물관은 수원화성의 건설 과정과 당시 사람들의 생활 모습까지 엿볼 수 있는 곳이다.
상설전시관은 화성축성실과 화성문화실로 나누어져 있다.
화성축성실에서는 수원화성과 관련된 사료와 모형을 통해 축성 과정을 엿볼 수 있다.
전시관 입구에 들어서면 수원화성을 축조한 정조가 말을 타고 행차하는 모습과 화성행궁 미니어처도 관람할 수 있다.
건축에 필요한 자재를 생산하고 운반하는 모습은 물론이고 수원화성 축조에 큰 역할을 했던 거중기도 전시되어 있다.
화성문화실에서는 화성 행차도 등을 통해 수원화성에 대한 정조의 애정을 간접적으로 느껴볼 수 있다.
전시실에는 서북공심돈 모형도 있는데, 적의 공격으로부터 화서문을 보호하기 위해 진두지휘하는 장군의 모습은 위엄이 넘친다.
화성행궁
화성행궁은 조선시대 왕의 임시 거처이자 지방 관청으로 사용되었던 곳이다.
정조의 원대한 꿈과 효심이 느껴지는 화성행궁은 전국에 조성한 행궁 가운데 가장 돋보이는 규모와 격식을 갖췄으며, 경복궁만큼 아름다운 궁궐로 손꼽힌다.
화성행궁에는 다양한 건물이 있는데, 신풍루와 좌익문을 지나 오른쪽으로 이동하면 단아한 모습의 우화관이 보인다.
우화관에서는 화성행궁의 복원 과정과 출토된 유물을 관람할 수 있으며, 우화관 왼쪽에 있는 쪽문으로 나가면 훼손되지 않고 잘 보존된 낙남헌을 볼 수 있다.
화성행궁 중앙문 너머에는 봉수당이 자리를 지키고 있는데, 건물 안으로 들어갈 수는 없지만 밖에서 내부를 살펴볼 수 있다.
18세기 말 봉수당의 모습이 생생하게 구현되어 있는데, 마치 이곳만 시간이 멈춘 기분이다.
화성행궁의 백미는 가장 안쪽에 자리한 ‘미로 한정’으로 화성행궁의 전경과 그 뒤에 펼쳐진 수원 도심의 조화로운 모습을 감상할 수 있다.
행궁동 왕의 골목
행궁동은 조선 제22대 정조대왕이 실학사상을 바탕으로 백성과 더불어 살고자 건설한 수원화성이 자리잡고 있는 수원의 역사와 문화유적이 곳곳에 살아 숨쉬는 마을이다.
골목에 남아 있는 역사와 오늘날 행궁동 스토리가 접목된 골목을 걷다보면 마치 타임머신을 타고 먼 옛날로 여행을 떠난 기분을 느낄 수 있다.
또 병풍처럼 마을을 둘러싼 세계문화유산 수원화성을 따라 여행하는 길에서 우리는 오랜 전통과 더불어 세련된 현재의 아름다움이 공존하는 풍광을 발견한다.
병풍처럼 둘러져 있는 세계유산 수원화성과 함께 전통과 현대의 멋이 어우러진 행궁동 왕의 골목은 마음이 쉬는 ‘休’ 여행이 될 것이다.
행궁동 왕의 골목여행 마을해설사와 함께 행궁동 골목을 걸어보자!
화성어차…성곽 주요지점 편안하게 일주
수원화성 성곽 주요지점을 편안하게 둘러보려면 어차를 타는 것도 한 방법이다.
화성어차는 수원화성의 주된 관광 포인트를 순환하는 관광열차로, 순종이 타던 자동차와 조선시대 국왕의 가마를 모티브로 제작된 것이다.
연무대에서 출발하여 수원화성의 주요 군사시설을 둘러본 뒤 연무대로 돌아오는 코스로 운영된다.
몸이 불편하거나 이색적인 관광을 원할 경우 화성어차는 좋은 선택이 될 것이다. |
기사최종편집일:2025-04-24 10:06:0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