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계엄 사태로 추락했던 소비심리가 정치 불확실성이 일부 해소될 것이란 기대감에 소폭 반등했다.
한국은행이 22일 발표한 ‘2025년 1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1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91.2로 전월 대비 3.0포인트 상승하며 소비 심리가 다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CCSI는 소비자동향지수(CSI) 중 주요 6개 지수를 바탕으로 산출된 지표로, 100을 기준으로 100 이상은 낙관적, 100 미만은 비관적임을 의미한다.
가계 재정과 관련해 현재 생활형편에 대한 인식은 전월과 동일한 87로 나타났으나, 향후 생활형편 전망은 89로 3포인트 상승했다. 가계수입전망(96)과 소비지출전망(103) 역시 각각 2포인트와 1포인트 상승하며 긍정적인 전망을 보였다.
현재 경기 판단은 51로 1포인트 하락했으나, 향후 경기 전망은 65로 9포인트나 상승했다. 취업 기회 전망도 전월 대비 4포인트 상승한 69로 나타났다. 반면 금리 수준 전망은 97로 1포인트 하락해 금리 안정화에 대한 기대가 높아진 것으로 해석된다.
물가 수준 전망 지수는 전월 대비 1포인트 상승한 151을 기록했지만, 주택 가격 전망 지수는 101로 2포인트 하락했다. 임금 수준 전망 지수는 118로 3포인트 상승하며 고용 환경에 대한 긍정적인 신호를 보였다.
지난 1년간 소비자 물가 상승률 인식은 3.3%로 전월과 동일했으며, 향후 1년간 기대 인플레이션율은 2.8%로 0.1%포인트 하락했다. 3년 후와 5년 후 기대 인플레이션율은 각각 2.6%로 나타나 안정적인 물가 흐름이 예상된다. 특히 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 상승에 영향을 미칠 주요 품목으로 농축수산물(48.2%), 공공요금(44.2%), 석유류 제품(42.4%)이 꼽혔다.
이번 조사는 소비자들의 경제 인식이 전반적으로 개선되었음을 보여주며, 특히 향후 경기 및 고용 전망에서 긍정적인 흐름이 감지됐다. 다만 물가와 주택 가격에 대한 인식 차이는 여전히 존재해 경제 상황 변화에 대한 세심한 모니터링이 요구된다. |
기사최종편집일:2025-02-14 10:30:4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