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이 ELS(주가연계증권)과 DLS(파생결합증권) 등 파생결합상품에 대한 미스터리 쇼핑 결과, 증권업계의 평가 점수가 은행업계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피스터리쇼핑은 조사원이 마치 금융상품에 가입하려는 고객처럼 금융회사의 점포를 방문하여 금융회사 직원의 금융상품 판매절차 이행과정을 평가하는 것으로 여러 산업분야에서 기업의 대고객 서비스의 품질을 평가하기 위해 전세계적으로 광범위하게 활용되어 온 조사기법으로 금융산업에 대해서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인 2008.12월 도입하여 2009.3월 최초로 실시한 바 있다.
이번 평가는 지난 6월 5일부터 9월 5일까지 14주간에 걸쳐 파생결합증권(ELS, DLS 등) 판매 관련을 대상으로 올 1분기 중 파생결합증권 판매 실적이 많은 29개 금융회사 440개 점포(증권사 15개사 200개 점포, 은행 14개사 240개 점포)를 대상으로 이뤄졌다.
적합성원칙, 설명의무, 녹취의무 등 총 7개 평가항목(100점 만점)에 걸쳐 실시한 결과, 증권사의 경우 15개 회사 200개 점포의 평가점수는 평균 83.9점으로 2015년(77.7점) 대비 6.2점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017년(64.3점) 대비 19.6점 상승하였으며, 이는 전년도(‘17년)에 평가결과가 저조한 증권사가 직원 교육, 자체 점검 등의 방법으로 판매절차를 개선한 것에 기인하고 있다.
은행은 14개 회사 240개 점포의 평가점수는 평균 64.0점으로 2015년(76.9점) 대비 12.9점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은행에 대해 2016년과 2017년 파생결합증권에 대한 미스터리쇼핑을 실시하지 않음에 따라 2016년 이후 도입된 투자자보호제도에 대한 은행 직원의 숙지가 충분치 않은 것에 기인한 것으로 밝혀졌다.
회사별 등급을 살펴보면 등급 산정 대상 27개사 중 우수등급 4개사, 양호등급 8개사, 보통등급 4개사, 미흡등급 5개사, 저조등급 6개사 등으로 나타났다.
우수등급(90점 이상)을 받은 증권사는 신영증권, 한국투자증권, 한화투자증권, NH투자증권 등 4개사이며, 은행은 한곳도 없었다.
양호등급(80점대)은 증권사의 경우 미래에셋대우, 삼성증권, 유안타증권, 하나금융투자, KB증권, SK증권 등 6곳과 은행은 국민은행, 한국씨티은행 등 2곳이다.
한편, 저조등급(60점 미만)을 받은 곳은 유진투자증권과 경남은행, 농협은행, 신한은행, 하나은행, 한국SC은행 등인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은 이번 미스터리쇼핑 결과를 파생결합증권을 판매하는 금융회사가 스스로 판매관행을 개선할 수 있도록 미스터리쇼핑 결과와 모범⋅미흡 사례를 해당 금융회사에 통보할 예정이다.
또한, 종합평가 등급이 ‘미흡’ 또는 ‘저조’인 금융회사에 대해서는 자체적인 판매관행 개선계획을 마련하여 금융감독원에 제출토록 하고, 이행여부를 분기별로 점검한 후 이행실적이 저조한 금융회사에 대하여 현장검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
기사최종편집일:2024-05-17 09:02:0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