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대부업 이용자 수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법정 최고금리가 지난해 상반기 20.6%까지 인하되면서 대부업체들이 대출심사를 강화되면서 전체 대부업 이용자 수가 줄어든 것으로 풀이된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이 3일 발표한 ‘2018년 상반기 대부업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대부이용자 수는 236만 7000명으로 2017년 말 247만 3000명보다 10만 6000명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신용등급이 낮은 저신용자들의 대부업 이용이 크게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아울러 저축은행을 보유한 대형 대부업체들이 주로 신용대출을 취급하면서 대부업 영업을 줄이고 있는 것도 이용자 수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고 금융당국의 분석이다. 금융위는 2014년 아프로 및 웰컴계열의 저축은행 인수와 관련해 올 6월말까지 향후 5년간 대출잔액 40.0% 이상 감축할 것을 승인 부대조건으로 부과한 바 있다.
한편, 지난해 6월 말 현재 대부업계의 평균 대출금리는 20.6%로 지난해 2월 최고금리 인하(27.9% → 24%) 등으로 인해 2017년 말 21.9%보다 1.3%p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대출잔액 중 신용대출은 12조 7,334억원(73.0%), 담보대출은 4조 7,136억원(27.0%)이며, 담보대출은 증가 추세를 보였다.
연체율은 자산 100억원 이상이 7.0%로 2017년 말보다 1.2%p 상승했다. 2017년 말 대비 신용․담보 연체율이 모두 상승(신용 0.7%p, 담보 2.5%p)했는데, 대부업자는 비용처리 등을 위해 연체채권을 통상 연말에 적극 매각해 하반기 연체율이 상반기 연체율보다는 낮은 경향을 보였다.
지난해 6월말 현재 대부업 등록업자 수는 8,168개이며, 금융위 등록 대부업자 증가로 2017년 말보다 84개 증가했다.(+1.0%) 형태별로 살펴보면 개인 대부업자는 44개 감소한 반면, 법인 대부업자는 P2P 연계대부업자의 신규 등록 등으로 128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위 등록 대부업자는 196개 증가한 반면, 지자체 등록 대부업자는 112개 감소했다.
지난해 6월말 기준 대출잔액은 17조 4,470억원으로 2017년 말 16조 5,014억원보다 9,456억원 증가했다.(+5.7%) 지난해 6월 말 자산 100억원 이상 대부업자의 대출잔액은 15원으로 2017년 말 14조 2000억원보다 8000억원 증가했다. 다만, 저축은행 인수 대부업자의 대출잔액은 2017년 말 4조 2000억원에서 지난해 6월 말 4조 1000억원으로 1000억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위에 등록한 채권매입추심업자의 경우는 2017년 말 대비 76개 증가한 1,070개이며, 매입채권 잔액은 3조 6,826억원으로 나타났다. 대부중개업자 수는 2,448개로 2017년 말 2,501개보다 53개 감소했고, 중개건수는 67만 8000건에서 53만 1000건으로 14만 7000건 감소한 것으로 밝혀졌다.
한편, 저축은행 인수 대부업자의 영업축소, 저신용(7~10등급) 이용자수 감소 등으로 전체 대부이용자수는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
수익성 악화를 우려한 중소형 대부업자가 감소하고, 대형 대부업자는 증가하는 등 대부시장이 전문 대형업체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는 것이다. 또 영세 채권매입추심업자가 지속 증가하고 있어 채권매입추심업자에 따른 불법채권추심 등 피해가능성 증대하고 있다.
금융당국은 “저신용자 신용공급 변동 상황, 시중금리동향 등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면서 저신용 이용자의 자금이용에 어려움이 없도록 지원하고, 영세 대부업체 폐업에 따른 대부업 음성화 가능성에 대비해 불법사금융에 대한 상시 모니터링 및 단속 강화방안을 마련하겠다”며 “과도한 채권추심 등 불건전한 영업 행위를 방지하기 위해 채권매입추심업자에 대한 관리‧감독도 강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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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최종편집일:2024-05-17 09:02:0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