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무역전쟁 완화와 계절적 영향 등으로 기업들의 체감경기 전망이 큰 폭으로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기업들이 느끼는 현재 경기 상황은 여전히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27일 발표한 ‘2019년 2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및 경제심리지수(ESI)’에 따르면 전체 산업의 3월 업황전망 BSI는 76으로 이달 전망치(68) 대비 8포인트 올랐다. 2개월 연속 하락세에서 반등한 것이고, 상승폭으로 보면 지난 2009년 9월 8포인트 이후 최대폭으로 상승한 것이다.
제조업의 2월 업황BSI는 69로 전월대비 2p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종별로는 석유가 정제마진 약세로 5포인트 하락했다. 기타 기계는 석유화학 부문의 플랜트 관련 수주 증가로 8포인트 올랐고, 금속가공도 조선 등 전방산업 수요 증가로 4포인트 상승했다.
기업규모별로 대기업(+1p)·중소기업(+3p), 기업형태별로 수출기업(+4p)·내수기업(+1p) 모두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3월 업황전망 BSI는 76으로 전월 대비 8포인트 상승했다. 2009년 9월 8포인트 상승한 후 가장 큰 폭의 상승이다. 제조업 BSI의 경우 11포인트 오른 76을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전자영상통신이 신규 스마트폰 출시 기대감에 14포인트 상승했다. 화학은 미·중 무역분쟁 완화 및 중국 경기부양책에 따른 수요 증가 기대에 21포인트 높아졌다. 자동차는 신차 효과 등으로 13포인트 상승했다.
기업 규모별로는 대기업이 7포인트 오른 78, 중소기업이 15포인트 높은 74였다. 수출기업은 12포인트 상승한 80, 내수기업은 11포인트 높은 74를 기록하는 등 전반적으로 상승했다.
매출BSI 2월중 실적은 80으로 전월대비 1p 하락했으나 다음달 전망(85)은 전월대비 4p 상승했다. 채산성BSI 2월중 실적은 87로 전월대비 2p 상승하였으며, 다음달 전망(89)도 전월대비 4p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금사정BSI 2월중 실적은 82로 전월과 동일했으나 다음달 전망(84)은 전월대비 4p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조업체의 경영애로사항으로는 내수부진의 비중이 가장 높고, 불확실한 경제상황과 인력난·인건비상승이 그 뒤를 이었다. 전월에 비해 인력난·인건비상승(+0.7%p)의 비중이 상승한 반면, 내수부진(-1.2%p) 및 불확실한 경제상황(-0.9%p)의 비중은 하락했다.
매출BSI 2월중 실적은 80으로 전월대비 1p 하락했으며, 채산성BSI 실적은 87로 전월대비 2p 상승했다. 자금사정BSI 2월중 실적은 82로 전월과 동일했다.
한편, 비제조업 2월 업황BSI는 70으로 전월대비 1p 하락했다. 건설업은 공공부문 발주가 증가하면서 4포인트 상승했다. 전기·가스가 5포인트 하락했고, 운수·창고도 철광석 물동량 감소에 따른 해운운임지수(BDI) 하락으로 14포인트 낮아졌다.
3월 업황전망 BSI는 전월 대비 5포인트 상승한 75였다. 도소매가 중국 춘절 이후 산업재 수요 회복 기대와 중국 관광객 증가에 따른 매출 회복 기대 등으로 13포인트 올랐다.
전문과학기술은 광고대행업의 성수기 진입, 건설 관련 설계, 감리 수요 증가 기대로 8포인트 상승했다. 예술 스포츠 여가는 20포인트 높아졌다. 기온 상승으로 야외 활동이 증가할 것이라는 기대가 작용했다.
매출BSI 2월중 실적은 76으로 전월대비 3p 하락했으며, 다음달 전망(79)은 전월대비 2p 상승했다. 채산성BSI 2월중 실적은 79로 전월대비 2p 하락했으나 다음달 전망(86)은 전월대비 6p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금사정BSI는 2월은 80으로 전월대비 1p 상승했으며, 다음달 전망(84)도 전월대비 4p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비제조업 경영 애로사항으로는 내수부진의 비중이 가장 높고, 인력난·인건비상승과경쟁심화가 그 뒤를 이었다. 전월에 비해 불확실한 경제상황(+0.7%p)의 비중이 상승한 반면, 내수부진(-1.3%p) 및 자금부족(-0.8%p)의 비중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2월 경제심리지수(ESI)는 전월대비 5.8p 상승한 95.1을 기록했고, 순환변동치는 92.2로 전월대비 0.4p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순환변동치는 ESI 원계열에서 계절 및 불규칙 변동을 제거해 산출한 수치를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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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최종편집일:2024-05-17 09:02:0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