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3월 말 국내 은행의 부실채권비율이 0.45%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대손충당금적립률도 전분기 대비 15.7%p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3월말 국내은행의 부실채권 현황’에 따르면, 3월말 국내은행의 부실채권비율은 0.45%로 전분기말(0.50%) 대비 0.05%p 하락했다.(전년 동월말 대비 0.17%p 하락)
부실채권은 10조8,000억원으로 전분기말 대비 1조원 감소했다.(△8.1%) 기업여신이 9.2조원으로 전체 부실채권의 대부분(84.9%)을 차지하며, 가계여신(1.5조원), 신용카드채권(0.1조원) 순이다.
3월말 대손충당금적립률은 181.6%로 전분기말(165.9%) 대비 15.7%p 상승했다.(전년 동월말 대비 44.3%p 상승)
1분기 중 신규발생 부실채권은 1조8,000억원으로 전분기(2조6,000억원) 대비 8,000억원 감소했다.(전년 동기 대비 0.6조원 감소)
기업여신 신규부실이 1조2,000억원으로 전분기(2조원) 대비 8,000억원 감소했으며, 가계여신 신규부실은 6,000억원으로 전분기와 유사한 수준을 보였다.
1분기 중 부실채권 정리규모는 2조8,000억원으로 전분기(2조7,000억원) 대비 1,000억원이 증가했다.(전년 동기대비 1,000억원 증가) 상·매각(대손상각 6,000억원, 매각 3,000억원), 담보처분을 통한 여신회수(9,000억원), 출자전환(5,000억원), 여신 정상화(3,000억원) 등 순이었다.
부문별 부실채권비율을 살펴보면, 기업여신 부실채권비율(0.62%)은 전분기말(0.71%) 대비 0.09%p 하락했다.(전년 동월말 대비 0.27%p 하락)
대기업여신(0.80%)은 전분기말(0.99%) 대비 0.18%p 하락(전년 동월말 대비 0.37%p 하락)했으며, 중소기업여신(0.52%)은 전분기말(0.57%) 대비 0.05%p 하락했다.(전년 동월말 대비 0.23%p 하락) 개인사업자여신(0.19%)은 전분기말(0.20%)과 유사한 수준을 나타냈다.(전년 동월말 대비 0.07%p 하락)
가계여신 부실채권비율(0.17%)은 전분기말(0.16%) 대비 0.01%p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전년 동월말 대비 0.03%p 하락)
주택담보대출(0.11%)은 전분기말(0.11%)과 유사한 수준(전년 동월말 대비 0.03%p 하락)을 보였으며, 기타 신용대출(0.28%)은 전분기말(0.26%) 대비 0.03%p 상승했다.(전년 동월말 대비 0.02%p 하락)
신용카드채권 부실채권비율(0.87%)은 전분기말(0.77%) 대비 0.10%p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전년 동월말 대비 0.10%p 하락)
금감원은 “3월말 기준 은행의 자산건전성 지표는 전분기말 대비 개선되면서 현재까지 양호한 수준을 유지해 부실채권비율이 지속 하락하고, 부실채권 대비 대손충당금 적립률도 지속 상승하는 추세”라며 “다만, 최근 시장금리 급등, 원자재가격 상승, 국내외 경기침체 우려 등 대내외 경제여건이 악화되고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만기연장·상환유예 등 각종 금융지원 조치가 추후 정상화되는 과정에서 부실이 확대될 가능성에도 선제적으로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금감원은 “은행이 대내외 경제 충격에도 건전성을 유지하면서 자금중개 기능을 충실히 수행할 수 있도록 대손충당금 및 자본 등 손실흡수능력 확충을 지속적으로 유도할 예정”이라며 “이를 위해 은행의 대손충당금 적립내역을 지속 점검하고 대손충당금 및 자기자본 확충을 위한 제도적 장치 마련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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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최종편집일:2024-05-03 09:12: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