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14일 워싱턴 연준 본부에서 기준금리 동결 발표 후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사진=AP 연합뉴스)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가 14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15개월 만에 금리 인상을 멈춘 것이다.
연준은 이날 기준금리를 현 수준인 5%~5.25%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제롬 파월 의장은 올해 중 추가 금리 인상을 시사하는 등 통화긴축정책 조기 종료는 어렵다는 뜻을 밝혔다.
연준은 “목표 금리를 일정하게 유지함으로써 추가 정보 및 이 정보의 정책 함의를 위원회가 평가할 수 있을 것”이라며 “위원회는 인플레이션을 2% 목표로 되돌리기 위해 강력하게 노력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파월 의장은 인플레이션을 연준이 설정한 2%로 낮추기 위해 몇 차례 추가 금리 인상이 적절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올해 말까지 금리를 5.6%까지 올릴 수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파월 의장은 2024년 연말 기준금리를 4.6%로 예고하며, 내년부터 금리가 하락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앞서 연준은 지난해 3월부터 10회 연속 기준금리를 인상한 바 있다.
다음은 14일 오후에 발표된 연준 FOMC 성명서 내용.
최근 지표에 따르면 경제 활동은 완만한 속도로 계속 확장되고 있다. 최근 몇 달 동안 일자리 증가는 견고했고 실업률은 낮은 수준을 유지했다.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미국 은행 시스템은 건전하고 탄력적이다. 가계와 기업에 대한 엄격한 신용 조건은 경제 활동, 고용 및 인플레이션에 부담을 줄 가능성이 있다. 이러한 영향의 정도는 불확실하다. 위원회는 인플레이션 위험에 매우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
위원회는 장기적으로 2%의 비율로 최대 고용과 인플레이션을 달성하고자 한다. 이러한 목표를 지원하기 위해 위원회는 연방 기금 금리의 목표 범위를 5~5-1/4%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이 회의에서 목표 범위를 안정적으로 유지하면 위원회는 추가 정보와 통화 정책에 대한 영향을 평가할 수 있다.
향후 인플레이션을 2%로 되돌리기 위해 적절할 수 있는 추가 정책 강화의 범위를 결정할 때 위원회는 통화 정책의 누적 긴축, 통화 정책이 경제 활동 및 인플레이션에 영향을 미치는 시차, 경제 및 금융을 고려할 것이다. 또한, 위원회는 이전에 발표된 계획에 따라 재무부 증권, 기관 부채 및 기관 모기지 담보 증권의 보유량을 계속 줄여나갈 것이다. 위원회는 인플레이션을 2% 목표로 되돌리겠다고 강력히 약속했다.
통화 정책에 있어서 위원회는 경제 전망 등을 포함한 정보의 의미를 계속 모니터링할 것이다. 위원회는 위원회의 목표 달성을 방해할 수 있는 위험이 발생할 경우 통화 정책 기조를 적절하게 조정할 준비가 되어 있다. 위원회의 평가는 노동 시장 상황, 인플레이션 압력 및 기대 인플레이션, 금융 및 국제 상황에 대한 정보를 포함한 광범위한 정보를 고려할 것이다. |
기사최종편집일:2024-05-17 09:02:0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