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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득 증가세가 둔화하면서 지난해 가계의 여윳돈이 전년보다 약 50조원 줄어들면서 가계 살림살이가 더욱 팍팍해졌다. 예금·채권·주식 투자 등도 대폭 감소했다. 경기 불황과 고금리 여파로 가계 자금 사정이 안 좋아진 것이다.
한국은행이 4일 공개한 ‘2023년 자금순환(잠정)’ 통계에 따르면 가계 및 비영리단체의 순자금운용(자금운용–자금조달) 규모는 158조2,000억원으로 전년(209조원) 보다 50조8,000억원 축소됐다.
순자금 운용액이란 금융자산(자금 운용액)에서 금융부채(자금조달)를 뺀 값으로 일반적으로 ‘여윳돈’을 의미한다.
가계의 자금운용 규모는 194조7,000억원으로 2022년(283조5,000억원)보다 줄었다. 이는 2019년(181조6,000억원) 이후 가장 적은 수준이다.
자금운용 부문별로 보면 예금·채권·주식 등 모든 상품의 투자 규모가 쪼그라들었다.
가계 자금조달(74조5,000원 → 36조4,000원)은 예금취급기관 차입이 줄어들면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비금융법인의 순자금조달 규모도 109조6,000억원으로 전년(198조1,000억원)보다 축소됐다.
금융기관 예치금, 채권 운용이 순처분으로 전환되고 해외직접투자도 줄어들면서 자금운용이 247조9,000억원에서 30조8,000억원으로 감소했다.
자금조달(446조원 → 140조4,000억원) 규모도 금융기관 차입 및 채권 발행 등을 중심으로 감소했다.
일반정부의 순자금조달 규모는 13조원으로 전년(34조원)보다 축소됐다.
자금운용은 57조원에서 64조6,000억원으로 금융기관 예치금 인출 규모가 축소되면서 증가했다. 자금조달은 국채 발행을 중심으로 감소했다.(91조원 → 77조6,000억원)
국외의 순자금조달 규모는 41조4,000원으로 전년(39조9,000억원)보다 소폭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지난해 국내부문의 자금운용 및 조달 차액은 41조4,000억원으로 전년(39조9,000억원)에 비해 순자금운용 규모가 소폭 확대됐다
가계 및 비영리단체의 순자금운용 규모는 전년대비 축소됐다.(209조원 → 158조2,000억원)
비금융법인은 순자금조달 규모는 축소
비금융법인(-198.1조원 → -109.6조원)과 일반정부(-34.0조원 → -13.0조원)의 순자금조달 규모도 축소됐다.
국외부문은 전년에 비해 순자금조달 규모가 소폭 확대됐다.(-39.9조원 → -41.4조원)
한편, 지난해 말 현재 국내 비금융부문의 금융자산은 1경 1,614조3,000억원(전년대비 +558조8,000억원)을, 금융부채는 7,442조5,000억원(+138조3,000억원)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국내 비금융부문의 순금융자산은 4,171조8,000억원(+420조6,000억원)이며, 금융자산/금융부채 배율은 1.56배로 전년말(1.51배)보다 상승했다.
가계 및 비영리단체의 금융자산/금융부채 배율은 2.26배로 전년말(2.14배)보다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
기사최종편집일:2024-05-02 17:56:0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