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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은행권 가계대출이 1년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주택담보대출 증가폭이 대폭 축소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디딤돌, 버팀목 등 주택도시기금 정책대출이 자체 재원으로 공급되면서 은행 실적으로 잡히지 않은 영향도 있었다. 정책금융은 가계신용 통계에는 포함되기 때문에 사실상 가계부채는 1년 연속 늘었다.
한국은행이 11일 발표한 ‘2024년 3월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은행 가계대출(정책모기지론 포함) 잔액은 1,098조6,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1조6,000억원 감소했다. 작년 4월 이후부터 이어졌던 증가세가 1년 만에 꺾인 것이다.
주택담보대출은 주택도시기금 정책대출이 자체재원으로 공급된 데다 전세자금 수요도 감소하면서 증가폭이 크게 축소됐다.
기타대출은 신용대출 상환 지속, 분기말 부실채권 매·상각 등으로 전월에 이어 상당폭 감소했다.
지난달 은행 기업대출의 경우 은행들의 기업대출 확대 전략과 기업들의 자금 수요가 맞물리면서 큰 폭 증가했다.(24.2월 +8조원 → 3월 +10조4,000억원 ; 23.3월 +5조9,000억원)
대기업대출(+3조3,000억원 → +4조1,000억원)은 분기말 재무비율 관리를 위한 일시 상환에도 일부 대기업의 시설자금 수요 등으로 증가폭이 확대됐다. 중소기업대출(+4조7,000억원 → +6조2,000억원)은 은행권의 대출영업 강화, 중소법인의 법인세 납부수요 등으로 증가폭이 확대됐다.
회사채 발행은 계절적 요인 등으로 순발행 규모가 축소됐다.(24.2월 +3조6,000억원 → 3월 +5,000억원; 23.3월 +2조2,000억원) CP·단기사채(-8,000억원 → -5조5,000억원)는 분기말 재무비율 관리, 일부 공기업의 일시 부채상환 등으로 큰 폭 순상환됐다.
한편, 자금흐름을 살펴보면, 지난달 은행 수신은 수시입출식예금을 중심으로 상당폭 증가했다.(24.2월 +32조4,000억원 → 3월 +36조원)
수시입출식예금은 분기말 재무비율 관리 및 4월 배당금 지급 등을 위한 기업자금 예치 등으로 큰 폭 증가했다.(+35조1,000억원 → +48조5,000억원) 정기예금은 은행의 자금조달 유인 약화, 정기예금 ABCP 대규모 만기도래 등으로 상당폭 감소했다.(+24조3,000억원 → -13조3,000억원)
자산운용사 수신은 소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24.2월 +17조5,000억원 → 3월 –2조1,000억원)
MMF는 분기말 재무비율 관리를 위한 기업자금 유출 등으로 감소 전환했다.(+5조1,000억원 → -12조4,000억원) 주식형펀드(+4조3,000억원 → +4조4,000억원)와 기타펀드(+4조5,000억원 → +4조9,000억원)는 전월에 이어 상당폭 증가했다. |
기사최종편집일:2024-04-29 15:15:5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