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경제동향을 살펴보면 성장률 면에서 2014년 2/4분기 전기 대비 0.5%, 전년동기 대비 3.5%로 하락했다. 이는 민간소비가 감소하고 건설투자 증가세가 둔화된 것에 기인하고 있다.
전년동기비 성장률도 2014년 1/4분기 3.9% 기록 이후 2/4분기 3.5%로 하락했다. 이는 수출개선에도 불구, 민간소비 등 내수 부진 지속에 기인하고 있다. 수출(통관기준)은 2014년 2/4분기 3.2%에서 3/4분기 3.9%로 소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對중·對일 수출 감소, 對EU 수출 증가율이 둔화되고 있으나 對미 수출 호조가 지속되고 있는데 기인하고 있다.
수입(통관기준)의 경우 2014년 2/4분기 3.1%에서 3/4분기 5.7% 증가로 증가폭이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수입비중이 가장 큰 원자재의 수입 증가율이 급등한데다 소비재 및 자본재 모두 증가율이 상승한 데에 기인하고 있다.
경상수지는 1~8월 중 누적 규모 543.1억 달러로 30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하고 있다. 전년동기 대비(2013년 1~8월 중 464.5억 달러) 78.6억 달러 확대됐다. 월평균 흑자규모도 상반기 65.3억 달러에서 7~8월 75.6억 달러로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물가는 하반기 중에도 1%대 저물가를 지속하고 있다. 수요와 공급 양 측면에서의 인플레이션 둔화 압력이 지속된 데 기인하고 있다.
고용은 양적 호조 추세 지속, 질적인 개선 조짐 보이나 여전히 미흡한 상황이다. 취업자수의 경우 7월 전년동월비 50만6천명, 8월 59만4천명으로 양적 증가 추세를 지속하고 있다. 청년층 일자리는 제조업 및 건설업부문 등에서 미흡하지만 개선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금리는 8월 금통위의 기준금리 25bp 인하의 영향으로 하락했다.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심리가 선반영되며 시장금리는 7월 중순부터 하락하기 시작했다. 원/달러 환율은 하반기 들어 금리인하, 달러화 강세 등에 대한 기대로 하락추세가 완화되며 등락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국내경제전망
대외 여건 = 세계경제는 미국의 견고한 회복 궤도에도 불구하고 유로존의 성장 정체로 세계경제는 낮은 성장세를 보이다 내년으로 가며 회복세를 가속화할 전망이다.
미국은 소비, 투자, 고용 등 내수를 중심으로 완만한 회복세 확대가 전망되고 있다. 유로지역의 경우 ECB의 양적 완화 정책에도 불구, 경기 회복세 정체가 지속될 전망이다. 일본은 소비세율 타격에 대한 반등 효과 및 소비 심리 개선으로 하반기부터 완만한 확장세를 회복할 전망이다. 중국의 경우 금융완화 등의 미세 경기 부양 정책에 힘입어 경기 둔화 추세는 예상보다 완만할 전망이다.
국제유가는 지정학적 위험에 따라 일시적 반등이 가능하겠으나 전반적으로 초과 공급상황이 우세해 하락이 예상되고 있다. 수급여건을 살펴보면 수요 증가세가 소폭 하향 조정되고 공급이 완만한 증가세를 보임에 따라 초과 공급상황이 예상된다. 리비아의 정정 불안, 이라크 리스크 등 불안 요인도 존재하고 있다. 가격 하락세, 미 달러화의 강세로 투기 매력도 감소하고 있다.
주요국 환율 = 미국의 회복세, 양적완화 종료 등으로 달러화가 강세를 보일 전망이다. 유로화는 구조개혁이 진행하는 상황에서 성장이 정체되고 디플레이션 우려가 가시화됨에 따라 ECB가 추가적인 부양 정책을 내놓을 가능성 등으로 약세가 예상된다. 일본엔화의 경우 완만한 회복이 예상되나 통화완화 정책 지속되며 약세를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위안는 내수 경기 부양 정책 지속, 국제적 절상압력 등으로 강세가 전망되고 있다.
2014~2015년 국내경제전망
성장률 전망치는 2014년 3.5% (상 3.7%, 하 3.2%), 2015년 3.7%로 예상되고 있다.
2014년 하반기의 경우 대외 여건 불확실성 확대, 원/달러 환율 하락으로 수출회복세가 예상보다 미흡하고 내수 부진이 지속되면서 상반기에 비해 성장세가 약화될 것으로 보인다.
2015년의 경우 세계경제 개선, 대내적으로는 확장적 경제 운용 등의 영향으로 2015년 성장률은 전년에 비해 0.2%p 높은 3.7%로 전망되고 있다. IMF는 2015년 세계경제성장률을 올 3.4%보다 0,6%p 높은 4.0%로 전망하고 있다.
· 정책 여건 = 통화 및 재정정책 모두 확장 여력이 있는 환경이다. 하지만 대내외적 하방위험이 높아 성장률이 4%를 달성하기 쉽지 않을 전망이다. 美 출구전략 시행에 따른 글로벌 금리 상승, 중국의 성장 둔화, 엔화 약세 등이 세계경제회복 속도를 제약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내적으로도 가계부채 부담, 부동산 경기 회복 불확실성 등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민간소비는 2014년 2.0% (상 2.0%, 하 2.1%), 2015년 2.6%로 전망되고 있다. 2014년 하반기의 경우 세월호 참사 이후 소비심리 위축, 고용의 양적 증가세 둔화 등의 영향으로 상반기의 부진을 지속할 전망이다. 2015년은 민간소비 소폭 개선에 그쳐, 경제 성장률 하회 현상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물가안정, 고용회복 등은 긍정적 효과를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가계부채와 부동산 관련한 불확실성이 지속적인 제약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 설비투자 = 2014년 6.5% (상 7.5%, 하 5.4%), 2015년 6.9% 등으로 전망된다. 2014년 하반기의 경우 대내외 경기불확실성 확대, 기저효과의 영향으로 상반기에 비해서 증가세가 둔화될 전망이다. 2015년 설비투자는 2014년 대비 약 7%의 회복세가 전망되고 있다.
세계경제의 점진적 회복 및 정부의 적극적 경기부양의지에 대한 기대심리 작용과 미집행된 투자의 이연효과 지속 등이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다만, 대외여건의 미흡한 개선속도, 글로벌 금리 상승에 따른 조달비용 상승 등으로 제한적 투자가 확대될 전망이다.
· 건설투자 = 2014년 1.6% (상 1.9%, 하 1.3%), 2015년 2.4%가 예상된다. 2014년 하반기는 선행지표인 건설수주 추이를 볼 때, 상반기 대비 둔화될 전망이다. 건설투자와 건설수주 증가율 간 시차 상관계수는, 약 6분기 정도의 시차가 있다. 2015년은 민간 부동산 시장의 완만한 회복 가능성, 2015년 SOC예산 확대 등의 영향으로 건설투자 증가율이 2014년에 비해 높아 질 것으로 예상된다. 단, 부동산 시장 회복을 제약하는 구조적 수요 위축 요인(고령화․저출산, 주택 주수요층인 35~54세 인구 감소, 주택에 대한 소유개념 약화 등)이 여전히 우세해 건설투자의 회복세도 제한적 수준에 그칠 전망이다.
· 수출증가율(BOP기준) = 2014년 3.3% (상 3.7%, 하 2.8%), 2015년 5.6% 등이 예상된다. 2014년 하반기는 미국 경기회복의 긍정적 요인에도 불구하고 중국의 불안한 성장세, 유럽의 경기부진 지속, 일부 신흥국 시장의 지정학적 위험, 원고·엔저 등 부정적 요인으로 하반기에도 약 2.8%의 낮은 증가율에 그칠 전망이다. 2015년엔 세계경제성장률의 점진적 개선 전망은 한국의 수출회복에 긍정적 요인이나, 美 출구전략 시행, 중국의 성장 둔화, 엔화 약세 추세의 지속 등이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하면서 연간 5%대의 증가에 그칠 전망이다.
· 수입(명목,달러)증가율 = 2014년 1.7% (상 -0.4%, 하 3.8%), 2015년 6.5% 등으로 예상된다. 2014년 하반기는 원/달러 환율 하락, 수입단가 하락세 둔화 등의 영향으로 수입증가율이 상반기에 비해 높아진 약 4%로 예상된다.(연간으로는 1.7%) 2015년에는 점진적인 대내외수요 회복 및 기저효과의 영향으로 수출보다 높은 약 6% 중반의 증가율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 경상수지 흑자(억달러): 2014년 828(상 392, 하 436), 2015년 802 등으로 전망하고 있다. 2014년 하반기는 하반기중 더욱 확대되면서 연간 흑자규로는 지난 해 사상 최대규모(799억달러)를 상회하는 828억달러를 기록할 전망이다. 2015년에는 상품수지 흑자 지속에도 불구하고 서비스수지 적자 확대가 예상됨에 따라 전체 경상수지 흑자규모는 전년대비 축소된 연간 약 802억달러로 전망되고 있다. 서비스 산업의 저생산성, 환율하락 등의 영향으로 서비스수지 적자가 확대되고 있다.
· 소비자물가 = 2014년 1.5% (상 1.3%, 하 1.6%), 2015년 2.3% 등으로 전망되고 있다. 2014년 하반기는 공공요금 인상, 기저효과 등의 영향으로 상반기 대비 소폭 상승하겠지만 전반적인 물가압력이 낮아 제한적 증가세에 그칠 전망이다. 2015년에는 공공요금 인상 추진 지속, 경기 회복세 등으로 오름세 소폭 확대. 하지만 원/달러 환율 하락, 국제원자재 가격 안정 등으로 2%대 초반의 제한적인 상승세에 그칠 전망이다.
· 회사채수익률(3년, AA-) = 2014년 3.1%,(상 3.3%, 하 2.8%), 2015년 3.1% 등으로 예상된다. 2014년 하반기에는 기준금리 추가 인하 가능성 등을 감안할 때 하반기중 시장 금리 추가적인 하락세를 보일 전망이다. 미 국채금리의 상승이 제한되고 있는 점도 국내 금리 상승제한 요인이다. 2015년은 美 양적완화 종료 및 기준금리 인상, 국내 성장률 및 물가상승률 상승 등으로 완만한 상승세가 전망되고 있다.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논의 가시화로 글로벌 금리상승하면서 국내 금리도 상승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국내 성장률 및 물가상승률 점증, 기준금리가 정상화기조가 예상된다.
· 원/달러 환율 = 2014년 1,034원 (상 1,050원, 하 1,031원), 2015년 1,045원 등으로 전망되고 있다. 2014년 하반기는 원화 강세요인으로 원/달러환율 하락압력이 우세하지만 미국 통화정책기조 전환에 따른 달러 강세 기대감으로 인해 1,030원대 전후 등락이 예상된다. 2015년은 美 기준금리 인상 관련 달러 강세 요인이 부각되면서 원/달러 환율은 완만하게 반등할 전망이다.
원화 강세의 최대 요인이었던 경상수지 큰 폭 흑자가 축소되고 있다. 달러화는 2015년중 기준금리 인상 기조 전환, 일본, 유로지역 대비 양호한 미국 성장률 전망을 바탕으로 본격적인 강세기조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이슈분석 : 엔저현상의 배경과 거시경제적 영향
2012년 하반기 이후 엔화 약세가 주기적으로 발생하면서 엔저현상의 장기화에 대한 우려 점증하고 있다. 2012년 9월, 2013년 10월 두차례에 걸쳐 엔화 약세 현상이 발생하여 15개월 사이 엔화는 달러 대비 35.8% 절하됐다. 엔/달러 환율은 지난 7월 중순 101.18 이후 다시 상승세를 보여 9월 중순 108.54까지 상승하여 2개월 사이 달러 대비 무려 7.3% 절하되면서 엔저현상의 장기화에 대한 우려가 증가하고 있다.
· 엔화약세 배경1 = 미국 경기회복 가시화로 미·일 간 금리 격차가 확대되고 있다. 미국의 경제회복이 점차 가시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미국 국내총생산은 2/4분기 전기 대비 연율로 4.2% 성장하는 등 회복세를 이어가고 있어 2015년 하반기 경 금리인상이 확실시되고 있다. 8월 중순 이후 미일간 국채금리 격차가 다시 확대되면서 엔화 약세 현상이 발생했다. 3년 및 10년물의 경우 8월 15일 이후 각각 0.225%p, 0.248%p 확대됐다.
· 엔화약세 배경2 = ECB의 통화완화정책으로 달러 강세·유로화 약세가 지속되면서 엔화의 상대적 약세도 지속되고 있다. 유럽의 성장세가 다시 둔화되고 디플레이션 가능성마저 우려되는 상황이다. 전기비 성장률은 0.3%(2013 Q4) → 0.2%(2014 Q1) → 0.0%(2Q) 등으로 나타났다.
소비자물가는 0%대 지속. 생산자물가도 2013년 8월 이후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ECB의 6월 및 9월에 통화완화정책 이후 추가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확산되고 있다. ECB는 지난 6월 및 9월 기준금리를 각각 10bp씩 인하했고 TLTRO 시행, ABS 매입, Covered Bond 매입 등 시행할 예정이다. 그러나 TLTRO 등 ECB의 경기부양책 효과가 예상보다 낮을 것이란 우려로 추가적인 양적완화(QE) 가능성이 점차 커지고 있다. 따라서 달러화의 강세(엔화 약세)가 상당기간 지속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 엔화약세 배경3 = 일본은 소비세 인상 이후 경기회복세가 다시 둔화되면서 추가적 확장정책 필요성이 점증하고 있다. 2분기부터 일본의 경제성장세가 둔화되고 물가상승률도 다시 둔화되고 있다. 소비세율 인상 이후 성장세 둔화되어 2분기 전기비 대비 –1.8% 기록했다. 소비세율 인상에 따른 물가상승 효과(2.0%p, BOJ 추정)를 감안할 경우 현재 소비자물가 상승률(3.4%)은 정책목표인 2%에 미달됐다.
한편, 확장적 통화정책 지속 가능성 확대로 엔저현상이 가속화될 가능성이 확대되고 있다. 선진국 금리상승에 의한 국가부채 이자부담 증가, 내년 10월 소비세 인상 가능성, 소비자물가 상승세 하락 등을 감안할 경우, 추가적 양적완화정책이 예상되면서 엔화 약세가 지속될 전망이다.
내년 엔/달러 평균 환율이 116엔을 기록할 경우 경제성장률 0.27%p 하락할 수 있다. 2015년 엔/달러 환율은 주요 IB들의 전망을 참조하여 기본전망은 109.8엔, 시나리오전망(엔저심화)은 약 116엔으로 약 5.4% 추가 절하를 가정했다. 한국경제연구원의 분기별 거시경제모형 분석 결과, 5.4%의 엔화가치 하락으로 순수출이 감소하면서 경제성장률은 0.27%p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
상품수출(명목) 증가율은 2015년중 엔저의 영향으로 1.14%p 하락한 반면 수입은 약 0.15%p 감소에 그치면서 순수출이 축소될 전망이다. 민간소비는 성장둔화 및 고용감소의 영향으로 약 0.11%p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 설비투자는 이자율하락 및 수입자본재 가격하락으로 0.80%p 증가할 전망이다. 경상수지 흑자 68억 달러 축소, 소비자물가상승률 0.16%p 내외 하락이 예상된다.
한국경제연구원 |
기사최종편집일:2024-04-26 16:07:5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