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경제 회복 속도가 경제 규모 10위권 내 선진국 가운데 가장 빠르다는 분석이 나왔다.
27일 기획재정부는 ‘21년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속보치 특징 및 평가’ 자료를 통해 올해 1분기 실질 GDP(속보치)는 전분기와 전년 대비 각각 1.6%, 1.8% 성장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1분기 성장률(1.6%)은 국제기구와 글로벌 투자은행(IB)들의 전망치를 뛰어넘는 실적이다. 이들은 대부분 0%대 후반에서 1%를 전망했고, 이 경우 코로나19 위기 이전 수준으로 GDP가 회복되는 시기는 오는 2분기가 된다. 즉, 성장 회복 흐름이 가팔라지면서 국제기구 및 시장의 예상보다 한 분기 앞당겨 위기 직전 GDP 수준을 돌파한 것으로 전망된다.
기재부는 “지난해 4분기 대다수 기관들의 전망을 넘어서는 1.2% 성장에 따른 조정 요인 작용에도 또다시 시장 컨센서스를 크게 웃돌았다”고 평가했다.
기재부 자료에 나타난 주요 특징을 살펴보면, 우선 성장 흐름에 있어서 예상보다 빠른 경제 회복 가시화(Fast recovery)를 들 수 있다. 1분기 성장률(1.6%)은 국제기구 및 글로벌 투자은행들의 전망치(0%대 후반~1%, 이 경우 2분기에 위기 이전 회복)를 훨씬 뛰어넘은 실적을 보였다.
작년 4분기 대다수 기관들의 전망(0%대 중후반)을 넘어선 1.2% 성장에 따른 조정요인 작용에도 불구, 또다시 시장 컨센서스를 크게 상회했다. ’20.4분기~’21.1분기 두 분기에 걸쳐 당초 예상 대비 성장경로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Base-up 효과)
또한, 성장 회복흐름이 가팔라지면서 국제기구 및 시장의 예상보다 한분기 앞당겨 위기 직전(’19.4분기) GDP 수준을 돌파했다는 점이다.
아울러 경제규모 10위권 내 선진국 중에서 회복속도가 가장 빠른 모습을 보였다. 전년동기대비로도 3분기 동안의 (-) 성장흐름을 끊고 (+)로 전환되면서 과거 위기에 비해서도 빠르게 경제충격을 복구했다. ’98년 외환위기시 4분기 동안 (-) 성장, 충격의 강도가 상대적으로 약했던 ’09년 글로벌 금융위기시에도 3분기 동안 (-) 성장했다. 글로벌 금융위기 ’09년 세계성장률은 △0.1%, 코로나 위기인 ’20년 세계성장률은 △3.3%를 기록했다.
성장 구성에 있어서도 내수-투자･수출-재정 균형성장(Balanced recovery)을 이룬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하반기는 수출 투자가 회복을 견인하였으나, ’21.1분기에는 “내수(가계) - 투자 수출(기업) - 재정(정부)” 모두 성장에 (+) 기여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계 기업 정부 모든 경제주체가 ‘3박자’를 이루어 거둔 성과다.
민간소비의 경우 내구재 소비 호조가 지속되고, 방역과 조화를 이루면서 거리두기 완화 등에 힘입어 서비스 소비도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기여도 +0.5%p)
투자도 글로벌 제조업 경기 호조 및 기업심리 개선 등에 힘입어 큰 폭으로 증가했다.(기여도 +0.6%p)
수출의 경우 반도체 자동차 등 주력산업과 전기차 바이오헬스 등 신산업을 중심으로 예상보다 가파른 증가세를 보였다.(기여도 +0.6%p)
재정 역시 적극적 조기집행을 통해 버팀목 역할을 수행한 것으로 나타났다.(기여도 +0.3%p)
기재부는 “당초 예상에 비해 ‘보다 빠르고 강한 회복’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글로벌 경기 개선흐름의 본격화 예상 가운데, 4월 국내 경기회복흐름 등을 종합적으로 감안할 때, 금년 우리 경제는 당초 예상(3.2%)을 상회하는 성장경로를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최근 세계경제는 미국(우리 수출 2위국)을 중심으로 회복속도가 빨라지면서 우리 경제에 미치는 긍정적 영향 확대가 기대되고 있다.
국내 경기의 경우 4월 수출이 20일까지 45.4% 증가하고, 카드매출 등 내수지표 회복세도 보다 확대(4.1~20일 : 17.5%)되는 모습이다.
IMF 글로벌 투자은행 등은 이러한 대내외 여건 변화를 반영, 금년 우리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3%대 중후반까지 상향 조정했다. 이 경우 우리 경제는 코로나 위기로부터 가장 빠르고 강하게 회복하는 선도그룹중 하나가 될 수 있을 전망이다.
지난 4월 IMF 전망 기준에 따르면, G20 국가 중 8개국만이 금년에 위기 이전 GDP 수준 회복이 예상되며, 그 중 선진국은 미국 한국 호주 3개국 뿐이다. 코로나 위기 ‘충격’과 ‘회복’ 수준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20~’21년 평균성장률도 우리가 선진국그룹을 큰 폭 상회할 전망이다.
우리는 ’20년 코로나 위기에 따른 경제충격을 최소화한 데 이어 금년에는 주요 선진국 대비 빠르게 회복되고 있는 것이다. ’20~’21년 평균성장률은 한국(1.3%) vs 선진국(0.2%, 미국 제외 △0.3%) 등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2년 연속 주요국 대비 우수한 경제방역 성과를 낸 결과, ’26년까지 우리 경제는 글로벌 Top10 위상을 확고히 유지할 전망이다.
한편, ’20년 경제규모 글로벌 Top10 진입의 의미을 살펴보면, 지난해 한국은 9위와 근접한 아쉬운 10위로 경제규모 글로벌 Top10에 안정적으로 진입했다. IMF가 전망치를 제시한 ’26년까지 10위를 지속 유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국은 IMF 기준 역대 총 4번 경제규모 세계 10위 기록하고 있다.(’04~’05년, ’18년, ’20년)
이러한 경제규모 확대로 '20년 1인당 GDP도 최초로 G7국가인 이탈리아를 추월했다. 경제가 성숙단계에 진입한 2000년대 이후 처음으로 1년에 2단계 순위 상승, '19년 경제규모 Top30 국가 중 2단계 순위 상승 국가는 한국·스위스·스웨덴 3개국뿐이다.
기재부는 “2분기에도 민간의 회복력을 높이기 위해 기업 등 경제주체들과의 소통을 강화하면서 수출 물류애로 해소 등을 통해 경기 회복 흐름을 이어가는 한편, 추경의 신속 집행 등 민생안정에 총력 대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분기 중 초대형(1.6만 TEU급) 컨테이너선 6척도 조기투입할 예정이다.(3월까지 2척 旣투입) 대한민국 동행세일 행사(6~7월), 관광･문화･외식･체육쿠폰 재개와 연계 이벤트(지역축제, 대규모 할인행사, 체육주간 등), 지방공항 무착륙관광비행 등 방역여건 개선에 대비한 소비진작 방안도 선제적으로 준비하고 있다.
기재부는 "아울러, 대내외 경제여건 변화를 종합적으로 재점검하고 하반기 민간투자 내수 수출 개선을 뒷받침하기 위한 진작대책도 적극 강구할 방침"이라며, "6월 중순 수정 경제전망치와 함께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을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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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최종편집일:2024-04-26 16:07:5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