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양수 한국은행 경제통계국장이 22일 오전 서울 한국은행 기자실에서 ‘2018년 4/4분기 및 연간 실질 국내총생산(속보)’을 설명하고 있다.(사진=뉴시스)
지난해 4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전기대비 1.0% 성장해 3분기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2018년 연간으로는 전년대비 2.7% 성장에 그쳐 6년만에 최저치를 나타냈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8년 4/4분기 및 연간 국내총생산(속보)’에 따르면 2018년 4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전기대비 1.0% 성장했다.(전년동기대비 3.1% 성장)
지난해 4분기 중 수출은 감소했지만 민간 및 정부 소비지출이 증가하고 건설 및 설비투자도 증가로 전환된 것으로 나타났다.
민간소비는 서비스(의료, 오락문화 등)를 중심으로 전기대비 1.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정부소비는 물건비 및 건강보험급여비 지출이 늘어 3.1% 증가했다.
건설투자는 비주거용 건물건설과 토목건설을 중심으로 1.2% 증가했으며, 설비투자는 기계류가 줄었으나 운송장비가 늘어 3.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은 반도체 등 전기 및 전자기기를 중심으로 2.2% 감소했으며, 수입은 원유, 석탄 및 석유제품이 늘어 0.6% 증가했다.
경제활동별로 살펴보면 건설업과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농림어업은 축산물 생산이 늘어 5.8% 증가했고, 제조업은 자동차 등 운송장비를 중심으로 0.8% 증가했다. 전기가스수도사업은 전기업을 중심으로 4.0% 증가했으며, 건설업은 비주거용 건물과 토목건설이 늘어 1.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비스업은 정보통신업이 줄었으나 도소매 및 음식숙박, 보건 및 사회복지서비스업 등이 늘면서 0.7% 증가했다.
4분기 중 실질 국내총소득(GDI)은 교역조건이 악화되면서 0.1% 감소를 기록했다.
한편, 2018년 연간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전년대비 2.7% 성장을 기록해 6년만에 최저치를 나타냈다.
건설 및 설비 투자가 감소로 전환된 반면 민간소비가 완만한 회복세를 보이고 정부소비와 수출의 증가세가 확대됐다.
경제활동별로는 건설업은 감소로 전환했으나 제조업이 증가세를 유지하고 서비스업은 증가세가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2018년 실질 국내총소득(GDI)은 전년대비 1.1% 성장을 기록했다. 유가 상승 등에 따른 교역조건 악화로 실질GDP 성장률을 하회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한국은행 박양수 국장은 22일 열린 질의응답 시간에 “GDP디플레이터가 정확히 추계되지는 않았지만 실질 경제성장률과 환율을 감안했을 때 지난해 1인당 국민총소득(GNI)은 3만1000달러로 계산된다”고 밝혔다.
한국의 1인당 GNI는 2006년 2만달러를 돌파한 뒤 12년 만에 3만달러를 고지를 넘게 됐다. 2017년 1인당 GNI는 2만9745달러였다.
박 국장은 다만 “GDP 기준연계표가 조정된다면 국민소득 3만달러 돌파 시점은 변동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