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20일(현지시간) 이틀간 진행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통해 만장일치로 기준금리를 현행 2.25~2.50%로 동결한다고 밝혔다. 특히 연준은 올해는 금리 인상이 없을 것으로 예상했다. 연준은 또한 ‘긴축 카드’인 보유자산 축소를 오는 9월말 종료키로 했다.
연준은 정책 성명서를 통해 “법적 의무에 따라 최대한의 고용과 물가 안정을 도모할 것”이라며 “이러한 목표를 지원하기 위해 연방기금 금리의 목표 범위를 2.25~2.5%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연준은 글로벌 경제 및 금융시장, 낮은 인플레이션 압력에 비춰 향후 금리에 대한 목표 범위의 조정이 적절할지를 결정할 때 인내심을 가질 것이라고 밝혔다.
연준은 “지난 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 회의 이후 접수된 정보에 따르면 노동시장은 여전히 강세지만 경제활동 성장은 4분기 견조한 추세에서 둔화됐다”고 밝혔다. 또 “2월 고용은 거의 변화가 없었지만 최근 몇 달 동안 평균적으로 고용 증가세는 견실했고 실업률은 여전히 낮았다”고 밝혔다.
연준은 최근 지표들은 1분기 가계지출과 사업 고정투자 증가세가 둔화된 것을 가리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12개월 기준, 전반적인 인플레이션은 감소했는데, 이는 대부분 낮은 에너지 가격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식품과 에너지 이외의 품목에 대한 인플레이션은 거의 2%에 머물고 있다”며 “균형적으로 볼 때, 인플레이션 보상에 대한 시장 기반 조치들은 최근 몇 달 동안 낮은 수준을 유지했고, 장기 인플레이션 기대치에 대한 조사 기반 조치들은 거의 변화가 없다”고 설명했다.
연준의 이번 금리동결 결정은 미국 경기둔화 조짐과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 등을 고려한 조처로 풀이된다. 연준은 또 통화정책 정상화의 일환으로 진행 중인 보유자산 축소와 관련, 5월부터 규모를 줄여 9월 말에 종료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연준은 지난해 12월 FOMC에서 기준 금리를 2.00%~2.25%로 인상하면서 올해 2차례, 2020년 1차례의 금리 인상을 예고했었으나 지난 1월 금리인상 중단 방침으로 선회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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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최종편집일:2024-04-29 09:59:46
